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 의원과 이해찬(李海瓚) 교육부 장관. 두사람의 거듭된 악연이 23일 국회 교육위의 교육부 감사에서 재연됐다.김의원은 이날 「한신학원 불법 고액과외사건」을 추궁하면서, 이미 언론등을 통해 해명된 이장관의 자녀 과외문제를 다시 끄집어냈다. 그는 『불법, 고액은 아니라고 해도 과외를 통해 딸을 대학에 입학시킨 것은 잘못이 아니냐』 『서울대 총장도 사임했는데 도덕적 책임을 지고 교육부장관을 사퇴할 의사가 없는가』라며 따져 물었다.
이에 국민회의 정희경(鄭喜卿) 의원은 김의원의 질의를 가로막고 『국감에서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을 삼가라』며 발끈했다. 이장관도 어이가 없는듯 김의원을 쳐다보면서 미소로 「불편한」 심기를 대신했다. 그는 답변을 통해 『장관에 임명되기전 딸이 수학을 싫어해 대학생에게 과외를 받았다. 그러나 이는 합법적이며 불법고액과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사람은 지난 5월 교육위에서도 호남출신인 박석무(朴錫武) 전 의원의 학술진흥재단 이사장 임명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었다.
김의원이 「지역편중인사」라고 지적하자, 이장관은 『지역편중 인사를 한적이 없다. 사과하라』고 맞받아쳐 한나라당이 이장관의 해임건의안을 검토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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