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일대 불법고액과외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강남경찰서는 23일 지금까지 전 한신학원장 김영은(金榮殷·57)씨에게 1,000만원이상을 주고 자녀를 과외시킨 학부모는 모두 22명으로 과외액수는 5억9,64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경찰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사건수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김씨와 과외알선 대가로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서울 D고 김모교사 등 4명을 학원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교사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김씨와 짜고 고액과외 사기를 벌인 전 신한학원장 권모(48)씨와 B고교사 임모씨 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이 밝혀낸 1,000만원 이상 고액과외 관련 학부모의 직업은 대기업 간부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영업자 4명, 대학총장 등 교수 3명, 공무원 2명, 의사 변호사 언론인 각 1명, 무직 3명이었다. 또 김씨로부터 100만원 안팎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강남일대 19개고교 교사 130명의 명단이 교육청에 통보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일부 사회지도층 학부모들의 잘못된 교육열을 악용한 한 학원운영자의 사기극』이라고 말했다.<김호섭 기자>김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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