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메일紙 회장 로더미어 자작/한국인 아내와 자주찾던 백련사 안치지난달 1일 73세를 일기로 사망한 영국의 언론재벌 로더미어 자작(子爵)의 유골 절반이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덕유산 중턱 백련사(白蓮寺) 부도(浮屠)에 21일 안치됐다.<본보 9월10일자 18면>본보>
백련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16명의 조문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로더미어경의 부도 제막식이 거행됐다.
벽안의 영국 언론재벌이 덕유산에 잠들게 된 것은 그가 아내인 이정선(48)씨 등 유족에게 『내 유골의 절반은 영국의 집마당에 뿌려주고 나머지는 한국의 백련사에 부도로 남겨달라』고 유언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봄 세상을 뜬 장모 최낙순씨의 부도제막식에 참석, 백련사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당시 공기맑고 산수좋은 덕유산에 매료돼 장모 부도제막식 이후에도 부인 이씨와 함께 여러차례 백련사를 찾았으며 절의 불상에 금을 입히도록 2억원을 시주하기도 했다.
그의 부도는 절입구 일주문앞 장모의 부도 옆에 공덕비와 함께 나란히 세워졌다.
로더미어경은 100년 전통의 데일리 메일과 메일 온 선데이,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를 소유한 영국 언론계의 거물. 포브스지가 뽑은 유럽 최고 갑부 중의 한 명으로 재산은 주식가액만도 4억1,300만파운드(약 9,600억원)에 이른다.
그의 아내 이정선씨는 뉴욕에서 모델일을 하고 있던 78년 자선무도회에서 첫부인과 별거중이던 로더미어경을 처음 만난뒤 첫 부인이 숨진 다음해인 93년 결혼했다.<전주=최수학 기자>전주=최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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