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뒤바뀐 당락’ 수백명

◎국감 자료… 업무부당처리 최근 2년간 22개大서 44건최근 2년간 상당수 대학에서 입시업무를 부당하게 처리, 학부 또는 대학원 수험생 수백명의 당락이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대학측의 잘못으로 인한 불합격생 가운데 일부만 구제됐고 대다수는 불이익을 감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가 23일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감사를 벌인 전국 24개 대학 가운데 대부분인 22개 대학에서 44건의 입시부정과 부당처리 사례가 적발됐다.

자료에 따르면 부산대의 경우 97학년도 대학원 입시에서 학생 7명의 성적이 과락에 해당하는데도 일률적으로 점수를 올려 합격처리했다. 대전산업대는 공업디자인학과 신입생 전형에서 산업체경력자 우대점수(600점)를 주지 않는 바람에 15명이 불합격했다.

호서대도 산업체경력자 선발에서 규모미달 사업장 근무자와 근무기간 미달자 17명을 부당합격시켰고, 대학원생 선발시 영어성적 미달자 44명을 합격처리했다.

또 동아대는 체육특기자 선발시 수영등 감독과 코치가 없는 종목에 5명을, 씨름에 비공식대회 입상자 1명을 부당합격시켰다.<이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