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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평화협상 타결 내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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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평화협상 타결 내용과 전망

입력
1998.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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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과 평화’ 빅딜… 이­팔 화해 ‘큰걸음’/이,서안 13% 철군·팔 수감자 석방 양보/팔선 적대조항삭제·테러범 처벌 합의/美 보증… 국경선 등 영구평화는 아직 먼길난항을 거듭해온 중동평화 협상이 23일 마침내 타결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측이 막판 최대쟁점인 이스라엘내 팔레스타인 수감자석방 및 팔레스타인 테러 용의자의 검거문제 등에 합의함으로써 19개월째 표류해온 협상이 일단 성과를 낸 것이다. 미국의 중재와 보증이 물론 중요한 지렛대였다. 이번 협상이 가져온 가장 큰 수확은 벤야민 네탄야후 이스라엘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 사이에 상호신뢰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합의사항

이스라엘은 우선 향후 4개월동안 3단계에 걸쳐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서 13.1%의 영토를 팔레스타인측에 추가로 내주기로 동의했다. 이로써 팔레스타인측은 서안내 40%, 가자지구의 60%수준까지 자치구역을 확장하게 됐다.

팔레스타인측은 대신에 이스라엘이 테러기지로 지목한 서안내 시설을 철거하고 반 이스라엘 테러용의자의 무기 수거 및 사법처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스라엘이 테러리스트 명단을 제출해 중재자로 나선 미중앙정보국(CIA)이 용의사실을 확인할 경우 팔레스타인측이 이들을 처벌하는 방식이다.

이스라엘측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3,500명중 3개월내 750명을 석방키로 동의,협상의 막판 걸림돌을 제거했다. 팔레스타인측은 또 이스라엘군 철수가 시작된지 2개월안에 120명으로 구성된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중앙위원회를 소집, PLO 헌장중 이스라엘 적대조항을 삭제키로 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그간 팔레스타인의 테러 방지를 위해 가장 역점을 둬온 핵심사안.

이와함께 양측 공동위원회는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를 잇는 2개의 교통로를 마련한다는 과거 합의를 이행하는 한편 빠른 시일내 가자지구 남쪽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공항 및 항구를 개항키로 했다. 아울러 자치지구내 수출입 통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권한을 팔레스타인측에 이관해 경제활동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향후 평화전망

이번 합의로 피와 반목으로 얼룩진 중동에 영구평화가 최종적으로 보장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팔레스타인 최종지위 및 국경선문제등 중동평화 최후의 난제에 대한 양측의 담판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양측이 미국을 이번 합의 이행의 「보증인」으로 내세운 데서 알 수 있듯이 불신의 골이 아직도 깊다. 양측 강경파들의 방해 책동이 계속된다면 평화의 길은 험난할 수 밖에 없다.<이상원 기자>

□중동평화협상 주요일지

48∼74 4차례 중동전쟁

79 캠프 데이비드 협정 체결,이스라엘군 시나이반도 철수

91.10 아랍­이스라엘, 마드리드 평화협상

93.5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오슬로 비밀협상

93.9 이스라엘­PLO 자치정부 건설 합의

94.5 PLO, 요르단강 서안내 예리코 가자지구 1단계 자치 시작

96.2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출범

97.1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헤브론시 등지서 군철수 합의

97.9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 2단계 철수

99.5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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