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낙지부동” 與 의원의 질타/최재승 의원

◎“스스로 퇴출을” 목청23일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의 문화관광부 국감에서 DJ가신 출신으로 동교동계 핵심멤버인 국민회의 최재승(崔在昇) 의원은 공무원 사회의 반개혁성을 호되게 질타, 눈길을 끌었다.

최의원이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질의를 시작하자 같은 국민회의 출신으로 동료의원이기도 한 신낙균(申樂均) 문광부장관의 표정이 일순 굳어졌다.

최의원은 행정부 공직자들의 행태를 엎드려 움직이지 않는 「복지부동(伏地不動)」, 눈치만 살피는 「복지안동(伏地眼動)」, 하는 척만 하는 「복지미동(伏地微動)」, 낙지처럼 바닥에 붙어 있는 「낙지부동」, 땅과 하나가 되는 「신토불이」형 등에 비유했다. 최의원은 『개혁의 주체로 나서야 할 공직자들이 역대 정권의 기득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수구세력으로 납작 엎드려 있다』면서 『이러한 반개혁적 인사들은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물러나거나 퇴출돼야 마땅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최의원은 『대통령과 장관만이 개혁을 주창하고 있을 뿐 나머지 공직자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 지 알 수 없다』며 『일부 공직자들은 장관에게 자신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보고, 구조조정을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등 묵과할 수 없는 반개혁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