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연애자는 대사가 될 자격이 없는가?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명한 제임스 호멜(65) 룩셈부르크 주재 대사에 대해 21일 인준을 거부했다. 호멜은 자신이 동성연애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상원외교위는 이날 호멜의 인준 거부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인준 거부 사실만을 발표했다.백악관은 이 결정에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조 로크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개인의 성적 취향이 대사의 자격 박탈 요인은 결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은 호멜에 대한 대사 지명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며 기회를 봐서 재지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은 지난해말 호멜을 룩셈부르크 주재 대사로 지명, 동성애자 단체로부터 인권신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트렌트 로트 상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 대부분은 동성애는 알콜중독이나 섹스중독과 같은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호멜의 인준거부 의사를 분명히 해 왔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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