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美社에 3,500억원「한국 휴대폰업체는 재주부리는 곰」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세계 최초로 미국식 디지털휴대폰(CDMA)을 상용화하면서 미국 퀼컴사에 지불한 돈이 3년간 무려 2억7,000만달러(3,500억원규모)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정보통신부가 국민회의 김성곤(金星坤) 의원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9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 국내 휴대폰단말기및 장비제조업체들이 미국 퀄컴사에 CDMA원천기술을 사용한 대가로 지불한 로열티는 모두 2억7,078만달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가 CDM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지만 디지털휴대폰 표준방식을 미국방식 하나로 고집하는 바람에 미국업체의 배만 불리고 있는 결과를 낳고있다.
매출액에 비례해 지불한 경상기술료는 95년도 122만9,000달러에서 96년 3,568만3,000달러, 97년에는 1억1,091만3,000달러로 급증했고 올 상반기에는 7,117만3,000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3년반동안 퀄컴에 1억5,097만달러를 지불했고 LG정보통신, 현대전자도 각각 6,572만4,000달러, 2,681만달러를 로열티로 지급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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