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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아줌마’ IMF도 이겨낸다/어제 사기진작 전국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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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아줌마’ IMF도 이겨낸다/어제 사기진작 전국대회

입력
1998.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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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티켓 등 나눠줘「국제통화기금(IMF) 시대는 아줌마 마케팅 시대」

22일 오전 10시 서울 잠실 향군회관은 갑자기 몰려든 1,000여명의 중년부인들로 성황을 이뤘다. 한국야쿠르트가 판매요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마련한 「전국 야쿠르트대회」에 참석하려고 방방곡곡에서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상경한 것이다.

이날 한국야쿠르트는 고희를 넘긴 이계환(71) 할머니 등 25년이상 근속자 18명에게 9박10일 미주여행 티켓을, 20년 근속판매상을 받은 50명에게는 동남아여행(7박8일) 티켓을 증정했다. 또 1만200명이 넘는 전국의 모든「야쿠르트 아줌마」에게 10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지급했다.

한국야쿠르트가 행사에 들인 돈은 13억원. 탄탄하기는 하지만 대기업에 비해 규모가 작은 한국야쿠르트가 큰 부담을 감내하며 「야쿠르트 아줌마」들을 예유하는 이유는 뭘까. 『71년 창업한뒤 27년만에 연간 매출액 4,500억원이 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가장 큰 이유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펼친 「아줌마 마케팅」때문』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야쿠르트는 IMF 체제 이후 중견 제조업체 가운데서는 유일하다시피 「무풍지대」로 남아있다. 다른 회사가 구조조정에 휘말려 인원·임금을 삭감하고 있지만 한국야쿠르트는 인원정리는 물론, 상여금을 반납한 임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직원들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

홍보실 여운철(呂運喆) 과장은 『IMF 체제 이후 한국야쿠르트의 「아줌마 마케팅」을 본따는 세제업체와 유통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아주머니들을 위해 13억원정도 사용하는 것은 절대로 무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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