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실시될 제일·서울은행에 대한 국제입찰을 놓고 기아·아시아자동차 때와는 달리 매각주간사가 투자 가능한 외국은행들을 3, 4개 직접 선정, 이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매각 추진에 나서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제프리 존스 미 상공회의소(AMCHAM) 회장겸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22일 서울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비즈니스포럼에 참석, 『기아·아시아자동차의 국제입찰 과정은 비교적 형평성에 맞게 투명하게 이뤄졌다』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정부는 물론 채권단과 현대·기아그룹등 모두에게 막대한 부담감을 지어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존스 회장은 제일·서울은행의 민영화가 국제입찰로 이뤄질 경우 「역차별」을 주장하는 국내 대기업들의 참여와 간섭으로 정부의 외자유치를 위한 노력이 또 하나의 기아·아시아자동차의 시행착오처럼 기대와는 다른 결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부실이 심화되고 있는 이들은행의 국제입찰전은 수차례에 걸친 유찰로 이어질 것이 뻔하며 이는 곧 국민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존스 회장은 특히 이들은행의 경우 공개입찰보다는 개별접촉을 통한 매각방안이 나은 이유로 『한국정부(채권단)와 이들은행에 매입의사가 있는 3, 4개 외국계 은행들은 개별접촉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보다 긴밀하고 자유롭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정부는 시간에 쫓기는 듯한 입장을 탈피, 이같은 매각방안을 보다 신중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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