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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상화와 ‘투명성’(社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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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상화와 ‘투명성’(社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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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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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엊그제 발표한 대학 무시험전형의 제도적 보장을 위해 중·고교 교육정상화 방안을 내놓았다. 「교육비전 2002―새 학교문화 창조」를 슬로건으로 한 이 개선안은 고입 무시험선발 제도 전국확대, 고교 교과목 대폭 축소, 새로운 성적평가 방식 도입, 자율학습 보충학습 폐지, 사설기관 모의고사 폐지 등 지금의 학교문화를 뿌리째 바꾸어 놓을 중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무엇보다 새 대입제도 정착의 관건이라 할 성적평가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조치들이 눈길을 끈다. 수행평가란 이름의 새 방식은 지필고사 답안지 점수만을 절대기준으로 삼지 않고 학습준비도·참여도·성취도 등을 종합평가해 성적에 반영하게 한다는 것이다. 평가방법으로서는 바람직하지만 그 자체의 투명성이 생명이다. 교과협의회의 시험문제 공동출제, 교차채점제, 학업성적관리위원회 기능강화, 실험 실습 실기점수 이의신청제 등은 성적평가와 관리의 투명성을 높여줄 것이다. 무시험전형 추천 과정과 결과 공개도 잡음을 없애는 방법이 될 수 있다. 22개나 되는 교과목을 12과목 정도로 줄이고, 선택과목의 학생선택제도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 계발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는 내년 상반기안에 초중고에서 가시적이고 바람직한 현장변화를 일으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는데, 너무 서두른 나머지 역작용을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된다.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학교마다 학부모의 달이나 날, 또는 학부모 주간을 두어 학부모들의 교문출입이 늘어나고, 학교 공동체의 날까지 생긴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 심사숙고할 일이다. 많은 품이 드는 새 성적평가방식 도입, 열린 교육과 현장체험 학습 확대 등으로 업무가 늘어날 교사들에게 더욱 부담을 주어 교육본질을 왜곡시키는 요소는 없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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