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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잔치 대신 ‘봉사잔치’/종암경찰서 간부·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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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잔치 대신 ‘봉사잔치’/종암경찰서 간부·직원들

입력
1998.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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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후원 병원찾아 ‘경찰의날’ 기쁨 나눠『그늘진 곳을 한번 더 둘러보는 것이 자축잔치보다 값진 일 아닙니까』

제53주년 경찰의 날인 21일 배성수(裵星洙) 서장 등 서울 종암경찰서 간부 직원 12명은 간소한 기념식을 마친 뒤 성북구 하월곡동의 성가복지병원(원장 홍이사벨 수녀)을 찾았다.

배서장 등은 7층 병실시트를 모두 교체하고 말끔히 청소를 마친 뒤 점심시간에는 제복 위에 앞치마를 두른채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배식하고 몸이 불편한 환자의 식사를 도왔다.

종암경찰서가 무의탁자와 영세민들에게 무료인술을 베풀고 있는 이 병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4개월전. 천주교 수녀회인 성가소비녀회 소속 수녀 19명이 주축이 돼 일반인의 후원금과 자원봉사자로 운영돼 온 이 병원은 IMF관리체제이후 후원금은 급감하고 노숙자 등 무의탁환자들은 크게 늘면서 심각한 재정난을 겪어왔다.

어려운 사정을 전해들은 종암경찰서 여경 15명은 7월1일 여경창설기념일을 맞아 후원회를 조직, 병원 돕기에 나섰다. 뒤늦게 이들의 선행을 알게된 배서장은 직원들에게 동참을 호소, 이제는 240여명 직원이 후원회원으로 가입해있고 치안자문위원회 등 유관단체회원들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후원회장을 맡고있는 민원실장 민현숙(閔賢淑·43·여) 경위는 『동료 회원들이 매달 5,000∼1만원씩의 적지않은 후원금을 흔쾌히 부담해 성가복지병원에 큰 힘을 보태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종암경찰서는 이날 직접 봉사를 계기로 아예 매월 셋째주 수요일을 「봉사의 날」로 정해 관내의 소외 주민들을 돌보기로 했다.<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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