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제 인기 7,447만명 가입… 1년새 63% 폭발적 증가영국 런던은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숍 하나 건너 휴대폰대리점이 문을 열 정도로 휴대폰딜러들이 급증하고 있다. 가입자가 폭증하면서 거리엔 휴대폰물결이 넘치고 있다. 유럽전역에 휴대폰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아무리 편리해도 필요하지 않으면 사지 않는 선진국 특유의 국민성도 휴대폰앞에는 통하지 않는 듯하다. 글로벌모바일사가 최근 발표한 유럽 주요국 휴대폰가입자추이자료에 따르면 서유럽 23개 국가의 휴대폰가입자수는 98년 8월말기준 7,447만명으로, 전년대비 무려 63%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 지난해 400만명의 가입자를 기록하는 데 그쳤던 프랑스는 8월말께 가입자가 841만5,000명으로 급증, 연평균 116.2%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포르투갈 또한 8월말기준 569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 97년대비 112%가 늘어났고, 오스트리아(173만명)도 106.7%나 늘어났다. 그리스(158만명), 이탈리아(1,715만명), 네덜란드(267만명)도 각각 95%, 87%, 82%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독일(1,142만명), 스페인(569만명), 영국(1,017만명) 또한 각각 59%, 51%, 34%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휴대폰열풍에 힘입어 유럽 휴대폰서비스업체들의 가입자추이는 97년 5월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통상 6∼9%대의 성장세가 60%대를 넘어서고 있는 것.
유럽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휴대폰열풍의 원인은 놀랍게도 선불제때문. 공중전화카드처럼 일정액의 돈만큼만 통화할 수 있는 선불상품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중이다. 영국 최대 휴대폰서비스업체인 보다폰사 클락 리차드이사는 『유럽전체의 선불상품 이용률이 50%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이는 개인 신용에 대한 확인절차가 복잡하다는 점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불카드도입과 함께 다양한 할인상품개발도 유럽 휴대폰열풍의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런던=김광일 기자>런던=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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