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노동부경기인력은행 취업률 3배 부풀려 자료 제출/‘못믿을’ 철도청대화역 하루 12명 이용 보고.실제로는 승차승객 7,000명공공직업안정기관 취업실적이 실제보다 최고 3배가량 부풀려지는 등 공무원의 탁상행정과 허위보고 등으로 정부 각부처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중 잘못된 통계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노동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간 경기인력은행에 구직 접수를 한 사람은 모두 721명으로 이 가운데 47.7%인 344명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나 있으나, 국회 환경노동위 김문수(金文洙·한나라당) 의원이 전화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실질취업자는 16.3%(118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남기능대학 다기능기술자과정의 98년 수료자 207명중에서 8월말 현재 취업자는 97명(취업률 46.8%)으로 발표됐으나 김의원측 조사결과에는 실제 취업자가 70명(3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청이 국회 건교위원들에게 제출한 「97년 이후 역별 이용승객 및 근무자 현황」에 따르면 일산선 대화역의 경우 월평균 이용객 347명, 하루 12명으로 나타나 있으나 실제로는 하루 승차승객 7,000여명, 하차승객 4,500여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산선 대곡역의 경우에는 98년 월평균 33명, 하루 1명으로 기록돼 있으며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서울 대방역은 월 평균 승객이 1,467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돼 있다.
김문수 의원은 『노동부가 현장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실적 올리기에 급급해 취업률을 높이려다 보니 통계가 잘못 작성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동부측은 『현장의 취업전산망을 통해 취합한 통계이므로 큰 잘못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