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 인수로 내년엔 업계 선두 탈환 예고기아자동차의 현대 낙찰로 종합상사 업계에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가 기아자동차 수출물량 인수로 내년 선두약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주)대우와 삼성물산이 삼성자동차 문제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기아·아시아자동차의 97년 수출실적은 약 28억달러. 현대가 기아를 인수할 경우 현대종합상사는 내년 기아자동차 수출대행으로 최소 20억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추가할 수 있다. 현대종합상사가 「기아 특수」를 보려면 해외딜러 정리, 수수료 및 결제방법 조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6개월에서 1년이면 경영정상화가 가능해 현대종합상사의 수출 선두탈환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현대의 해외마케팅망이 가동되면 기아자동차 수출액은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수출액의 0.1∼0.2%정도인 대행수수료 수입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다른 변수는 대우의 삼성자동차 인수 가능성. 삼성물산은 삼성자동차 독자경영 방침을 내세우며 큰 변동은 없다고 강조하지만 (주)대우는 삼성자동차 인수를 통해 자동차 수출 쌍두체제 구축을 기대하는 눈치다. 현대종합상사의 수출 초강세속에 「(주)대우 강보합세, 삼성물산 약세」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배성규 기자>배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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