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브랜드명을 알리기 위해선 「나무를 심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최근 방한한 세계적인 패션브랜드사 프랑스 에르메스 인터내셔널의 장루이 뒤마(60) 회장은 20일 『수출증대를 위해선 꾸준한 기술연구와 창의적인 디자인개발이 필요하다』며 『브랜드란 단순한 상품의 이름을 넘어 제품마다 이를 제작한 장인의 혼을 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뛰어난 품질과 가격의 우위성을 지닌 국내 가죽·섬유제품들이 세계시장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아쉬워하는 그는 『단기간에 국제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기는 극히 어렵다』며 『1837년에 회사를 설립한 에르메스는 150년간 (자신을 포함) 5대에 걸쳐 「한 우물파기」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케팅 개발에만 집착할 경우 제품의 생명력은 「반짝」인기에 그칠 뿐이라는 것. 그는 『프랑스 귀족들의 말 안장과 가방 등 가죽제품 전문점으로 출발한 에르메스의 첫 고객은 다름아닌 말(馬)이었다』며 『말이 착용한 안장때문에 편하게 달리지 못할 경우 말 주인은 다시 그 안장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에게는 제품의 품질외에 다른 마케팅 전략이 필요없었다는 의미다. 그는 『고객들이 생명이 담긴 제품을 구입, 사용하는 것은 곧 자신의 아이를 성장시키는 것과 같다』며 『이를 위해 에르메스는 평상 고객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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