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전 부총재가 20일 비주류활동을 공식 선언했다. 8·31 전당대회에서 당권도전에 실패한 후 목소리를 낮춰왔던 그는 이날 계보모임인 「21세기 경영연구회」의 세미나를 열어 향후 정치적 행보의 윤곽을 제시하며 당내에 비주류의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의욕을 과시했다.김전부총재가 제시한 정치행보의 근간은 세미나의 주제인 「제3의 길」로 상징된다. 이는 「개혁적 비주류」를 결집, 당내 주류와 보수적 비주류, 그리고 「3김 정치」와 차별되는 새로운 정치비전을 제시하고 행동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조순(趙淳) 명예총재를 연구회의 명예회장으로 추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김전부총재도 인사말을 통해 『정치적 비전제시와 공동 의원입법 활동 추진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떠났지만 한나라당으로도 오지 못하는」 민심을 우리쪽으로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권에 집착하기보다 적극적인 원내활동을 통한 정책제시, 강연회 등으로 국민에게 직접 다가가겠다는 새정치의 패러다임도 밝혔다.
세미나에는 김영선(金映宣) 박명환(朴明煥) 박종웅(朴鍾雄) 박헌기(朴憲基) 이규택(李揆澤) 이사철(李思哲) 이신범(李信範)의원등 원내외 위원장 51명이 참석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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