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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제 발등 찍기’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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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제 발등 찍기’ 국감?

입력
1998.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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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상당수 “여당시절 관여했던일” 난감요즘 국정감사를 준비하는 한나라당 의원의 상당수는 종종 한숨을 내쉰다. 당초 야당입장에서 현 정부의 실정을 강도높게 비판하려고 작심했지만, 막상 사안을 파고들어가 보니 여당시절 자신들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일들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일부 의원들은 『야당이지만 불과 1년전 우리가 직접 예산을 배정했던 정책들을 비판하고 따져야 할 것을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린다』며 난감해했다. 한 상임위에서 최근 몇년을 지내온 L모의원은 『지난 1개월동안 준비해온 각종 자료와 정부 제출자료들을 정리하면서 여당때 관련된 부분을 제외하자 질의할만한 사안이 거의 없다』고 털어놓았다. K의원의 경우 지난 여권도 관여된 것으로 보도된 부산 다대·만덕지구 특혜의혹사건을 추적하려다 「인정상」 포기했다. 또 전 정권에서 주요역할을 했던 의원들은 아예 정책질의에 치중하고 폭로나 문제제기는 자제키로 방침을 정했다. 한 의원은 『당내에서 전정부와 관계없는 구민주당 출신들의 국감준비가 가장 활발하다』며 『내년 국감에서나 구여권의 꼬리를 뗄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고문의혹」 「금강산 개발」 등 현정권과 관련된 쟁점을 주로 다루게된 법사 행자 통일외교 정보위 등에 소속된 의원들은 비교적 자유로운 입장이다.<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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