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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상담사소득 재벌회장보다 많다는데…/실적따라 ‘모 아니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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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상담사소득 재벌회장보다 많다는데…/실적따라 ‘모 아니면 도’

입력
1998.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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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30만∼50만원뿐 편차심해 겉보기와 달라”「투자상담사가 재벌회장보다 낫다?」

직장 의료보험료 고액 납부자 순위에서 부국증권 소속 투자상담사 김용희씨가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을 제치고 2위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사 투자상담사 유제순씨도 7위에 올랐다. 의보료 납부액으로 추산한 두사람의 월급은 각각 6,010만원, 4,600만원. 중소규모 증권사의 투자상담사가 연봉 수억원대에 이를 정도로 투자상담사는 최고 고소득직종일까.

부국증권측은 이에 대해 『투자상담사들은 약정실적에 따라 급여를 받기 때문에 월소득 편차가 심하다』며 『일시적으로 수입이 많았던 달의 의보료 납부가 많았을 뿐 연봉이 수억원대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타 증권사 투자상담사들은 지역 의보조합에 가입한 경우가 많지만 이 회사는 직장의보조합에 가입돼 있어 이 회사 투자상담사들이 순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증권사 투자상담사들의 소득은 천차만별이다. 9월말 현재 증권사에서 투자상담을 전담하고 있는 사람은 658명. 이들은 3년∼1년 계약직 형태로 채용된다. 기본급은 차비와 점심값밖에 안되는 30만∼50만원. 나머지는 수익의 15∼60%를 철저한 실적급으로 가져간다. 전형적인 「모 아니면 도」직종이지만 최근에는 월급쟁이 생활에 불안감을 느낀 젊은 직원들이 투자상담사를 지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2년전 선물거래가 시작되면서 적은 원금으로도 약정고를 높일 수 있게 된 것도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여러 사람의 약정을 포함시키거나, 수입의 상당부분을 약정 고객에게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겉보기와 실체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 증권사 관계자들의 말이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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