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다대·만덕 난타전’ 점입가경/민주계간 ‘배후의혹’ 싸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다대·만덕 난타전’ 점입가경/민주계간 ‘배후의혹’ 싸움

입력
1998.10.20 00:00
0 0

◎‘민정계 음모론’으로 번져부산 다대·만덕지구 아파트건설 특혜의혹을 둘러싼 부산지역 의원들의 물고뜯기가 점입가경이다. 국민회의에 입당한 민주계 출신 의원들과 한나라당 민주계 의원들간 「내부분란」 형태로 시작된 싸움은 몇차례 변질을 거듭한 끝에 급기야 한나라당내 민주계 대 민정계간 헤게모니 쟁탈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난타전은 입당파 민주계와 한나라당 민주계가 다대·만덕사건의 배후로 서로를 지목하면서 시작됐다. 입당파측은 한나라당 중진 P의원을 표적으로 삼았고, 여기에 C의원 등 「주변인사」들을 포함시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나라당 민주계측은 『국민회의로 간 K의원 및 그와 가까운 현 여권의 실세 K·H의원과 검찰 고위관계자까지 이 사건에 연루돼 있다』고 역공했다.

민주계간 「집안싸움」은 부산 민정계 K의원의 역할설(說)이 입질에 오르내리면서 새 국면으로 흐르게 됐다. 소문의 요체는 『같은 민주계끼리 치고받는 데 부담을 느낀 한나라당 의원들이 민정계 K의원을 대신 내세워 입당파를 물고 늘어진다』는 것이었다. 일종의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 칼로 사람을 찌름)론이었는데, 『이 사건과 관련된 각종 루머가 K의원측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는 게 입당파측이 내세운 근거였다.

그러나 P의원 등 한나라당 민주계는 오히려 민정계 K의원측의 「음모론」을 제기, 싸움은 한층 어지럽게 전개됐다. 『부산지역의 헤게모니를 노리는 K의원측이 이 사건을 기화로 민주계 제거를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물론 K의원측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펄쩍 뛰고 있다. 부산지역 의원들의 다대·만덕 난타전은 그 발단이 무엇이건 갈수록 진흙탕싸움이 되고 있다.<홍희곤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