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많던 국회 정보위의 위원 배정문제가 19일 박준규(朴浚圭) 의장의 직권중재로 일단락됐다.한나라당은 당초 권정달(權正達) 장영철(張永喆) 의원의 여당행으로 공석이 된 정보위 두 자리와 유흥수(柳興洙) 의원의 대타 등 세 자리에 박관용(朴寬用) 정형근(鄭亨根) 홍준표(洪準杓) 의원 등을 교체멤버로 투입키로 했었다. 그러나 여당은 정의원은 안기부 1차장의 경력을 바탕으로 취득한 중요한 안보정보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이유로, 홍의원은 총격요청사건의 피의자인 한성기(韓成基)씨 변호인으로 한씨의 진술번복을 훈수했다는 이유로 각각 정보위 배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위원 배정문제는 급기야 정보위의 국감계획서가 여당단독으로 처리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날 오전 한나라당 양정규(梁正圭) 김도언(金道彦) 의원이 『정보위원 배정이 해결안되면 상임위에 임할 수 없다』고 통보하자 여당이 단독으로 국감계획서를 의결한 것이다. 이에 박의장은 정보위의 갈등이 자칫 국회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 중재에 나섰다. 박의장은 홍의원을 불러 『한성기씨 변론에서 손떼고 상원인 정보위원답게 국익에 충실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느냐』고 묻고 홍의원의 다짐을 받은 후 정보위원 보임을 인정했다. 박의장은 정의원에 대해서는 여당의 반대의견을 수용, 제외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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