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주사 1년에 3∼5회 초과 말아야▷문◁
46세여성이다. 10년 전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늘어났다. 자꾸 재발해 최근 뼈주사를 3대 맞았더니 생리가 끊겼다. 부작용이 염려된다. 지금도 팔꿈치 위쪽을 손으로 누르면 몹시 아프다. (조명선·경남 마산시 회원구 합성동)
▷답◁
팔꿈치의 근육이나 근막이 늘어나는 질환은 손으로 물건을 쥐거나 들어올리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생긴다. 가장 흔한 것은 테니스엘보와 골퍼엘보. 팔꿈치 바깥쪽에 생기는 테니스엘보는 손등을 위로 하고 물건을 잡을 때 근육이 변형되거나 근막이 늘어나서 생기는 게 전형적이다.
이 때는 우선 손등을 위로 하고 주먹을 쥐거나 물건을 드는 동작을 피해야 하며 소염제를 투여한다. 잘 낫지 않으면 흔히 뼈주사라고 부르는 호르몬제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게 효과적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재발하기 쉽다. 환자의 절반 가량은 주사를 1회만 맞아도 치유된다. 주사는 1년에 3∼5회를 초과하지 않는 게 좋다. 주사로 치료되지 않으면 수술도 한다.
골퍼엘보는 팔꿈치 안쪽의 근육이 상해서 생긴다. 휴식을 취하거나 소염제를 먹어도 낫지 않으면 스테로이드 주사가 효과적이나 재발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는 각종 부작용이 많아 반드시 정형외과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관절내 주사가 아니므로 관절연골을 상하게 하진 않으나 근육이 변성된다. 또 나중에 회복은 되지만 피하지방층이 얇아지고 피부가 희게 변한다. 골다공증 당뇨 고혈압등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김정만 가톨릭대의대 교수·강남성모병원 정형외과과장>김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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