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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군 장비 주둔국 통신교란”/美 국방부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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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군 장비 주둔국 통신교란”/美 국방부보고서

입력
1998.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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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없이 동일주파수 사용/수십억弗 장비 무용지물 우려/한국선 미사일­移通 충돌해외 주둔 미군이 사용하는 고가 군장비가 한국, 일본, 독일 등 주둔국의 통신주파수와 충돌,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일부는 전혀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미 방위산업 전문잡지 디펜스 위크가 17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미국방부의 내부 조사보고서를 인용, 미군이 사용하는 전파가 동일한 주파수를 사용하는 주둔국 전파와 충돌을 일으켜 패트리어트 미사일, 프레데터 무인항공기 등 수십억달러의 고가장비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을 미 국방부가 시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잡지에 따르면 유럽, 태평양, 동남아 지역에 배치된 미군의 통신 시스템 중 적어도 89개가 주둔국의 허가없이 주파수를 사용해 주둔국의 긴급 전화를 불통케 하는 등 통신장애를 유발하고 있다. 특히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의 전파와 레이더, 데이터­링크 터미널 등은 한국의 이동전화 통신과, 주일미군이 사용하는 무선호출기는 일본의 항공운항 시스템과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바레인에서는 SPS­40, SPS­49 레이더의 전파가 바레인 통신 시설과 충돌, 레이더장비 자체가 아예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주둔국과의 주파수 사용 마찰은 미국이 주둔국 주파수 배정에 거의 통제력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둔국들은 미군 장비로 인한 자국 통신 교란을 우려, 강력한 대응태세를 보여 독일의 경우 미군이 허가 없이 주파수를 사용할 경우 해당 장비를 몰수하고 사용자를 체포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률을 제정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도 주파수 사용 권리를 얻지 못했다는 이유로 미군의 140만달러짜리 위성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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