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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 민주화 해야 ‘황혼 우울’ 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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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 민주화 해야 ‘황혼 우울’ 덜 찾아온다

입력
1998.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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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부부 190쌍 조사/권력 평등할수록 갈등 적어부부관계가 평등한 노인일수록 갈등이나 우울한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김재엽·김동배 교수팀은 17일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98년도 한국노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60세 이상 노인부부 190쌍을 조사한 결과 부부의 권력구조가 평등할수록 우울 수준이 낮았다고 발표했다.

조사결과 권력구조가 여성우위형인 경우 우울 정도는 15점 만점을 기준으로 6.33으로 가장 높았으며 남성우위형은 6.02, 권력분리형 6.06, 평등형 4.94였다. 부부갈등도 권력분리형은 6.08, 남성우위형 5.84, 여성우위형 5.62인 반면 평등형은 5.28로 가장 낮았다.

전체 노인부부의 권력구조는 권력분리형이 35.5%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평등형 29.0%, 남성우위형 24.0%, 여성우위형 11.5%였다. 권력분리형은 나몰라라 하는 유형이라면 평등형은 서로 의논하며 가정문제를 해결해가는 부부를 일컫는다. 성별로는 여성노인의 우울 정도가 6.41로 남성노인(5.19)보다 서글픈 느낌을 훨씬 많이 갖고 있었다. 여성노인은 집안 살림을 하며 인생을 보낸 것에 대해 성취동기가 약한데다 평균 수명이 길어 홀로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노인부부가 가장 많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가까운 사람의 사망과 가족의 심각한 건강문제(45.3%)였다. 이어 경제형편이 어려워진 것(41.1%) 가족의 임신이나 출산(35.8%) 일이 크게 늘어남(20.0%) 자녀들과의 갈등(13.7%) 배우자와의 말다툼(12.6%) 성적인 문제(4.7%)등의 순으로 답했다.<고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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