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 마련엔 실패한듯/대만 KEDO 참여의사 밝혀【베이징 외신=종합】 중국을 방문중인 대만의 쿠천푸(辜振甫) 해협교류기금회(海基會) 회장이 18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양안간 정상회담 가능성및 한반도문제 등 동북아시아 문제를 폭넓게 논의했다고 소식통들이 밝혔다. 쿠회장은 이날 장주석과 만나 90분간 양안간 각종 현안에 대한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으며 장주석과 리덩후이(李登輝) 대만 총통간의 정상회담 가능성도 토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 소식통이 말했다.
쿠회장은 49년이후 양안간 최고위급 접촉인 이 자리에서 대만이 대북 경수로 건설 사업참여에 자금을 제공할 뜻을 장주석에 전했으며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대만이 참여하는데 대한 중국측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장 주석과 쿠 회장이 『우호적이고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으나 중국이 적대행위 중단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혀 회동이 양안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쿠회장은 앞서 첸지천(錢其琛) 중국 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중화민국」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한 양안간 정치대화에 임하지 않을것이란 입장을 전달했다고 대만의 한 관리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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