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홍수로 대량의 담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 동해의 수심 15m 이내의 표층해수 염분 농도가 30년전 측정이 시작된 이래 가장 낮아져 어업 피해가 우려된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7일 보도했다.일본 수산청의 조사에 따르면 표층해수의 염분 농도 저하 현상은 대한해협에서 홋카이도(北海道) 남쪽에 걸친 동해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으며 동중국해에서도 같은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수산청은 95년에도 중국 양쯔장(揚子江)의 홍수로 이런 현상이 관측된 바 있으나 올해는 30년 관측 사상 최대규모라고 밝혔다. 수산청 조사에 따르면 동해의 일본 연안 거의 전역에서 염분농도 단위인 PSU(해수 1㎏중 염분 g)가 일본 근해 평균치인 33보다 1포인트 정도 낮았고 특히 대한해협에서는 가장 낮아 부산 앞바다는 27PSU에 불과했다.
해수의 염분농도가 낮아지면 어류의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어장이 이동하고 회유 어종의 회유 경로와 시기가 바뀌는 등 다양한 영향이 나타난다. 표층해수의 염분농도 저하가 수심 15m 이상의 중층해수로까지 번질 경우 어류의 생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도쿄=황영식 특파원>도쿄=황영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