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취임이후 폭넓은 활동과 정책을 펴고 있다. 사람들이 그를 일중독자라고 부르는 것도 결코 의아한 일이 아니다. 그가 취한 조치중 내가 가장 환영하는 것은 정치와 공직사회의 부패를 없애고자, 혹은 적어도 제한하고자하는 의욕이다.보도에 의하면, 김대통령은 한 중간 계급의 공무원이 몇 년동안 200억원 가량의 금액을 부정하게 모은 것에 대해 특히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제도 밖에서 돌고 있는 검은 돈(Black Money)의 총액을 상상해 보라. 세금을 한푼도 내지않는 그 엄청난 돈. 나는 그 금액으로 한국이 효과적이고 충분한 실업자 보험을 지급할 수 있으며, 따라서 요즘 불행하게 실업에 직면한, 열심히 일하고 싶어하는 많은 한국인들을 지원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한국은 영국의 저명 잡지인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가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부정부패 지수에서도 통상 높은 수치를 보여왔다. 부정부패는 내가 살던 지역에서는 아주 낯선 것이며, 그러한 일을 접할 때마다 나를 항상 불편하게 만든다.
김대통령의 조치를 정말 환영한다. 나는 대통령과 한국정부가 개혁에 앞장 서서 한국을 정말 깨끗한 나라로 만들어 나가길 간절히 희망한다. 특히나 바라는 것은 한국의 정치인들이 변화했으면 하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부정 스캔들에 연루된 것이 언론에 보도 될 때마다 나는 정치분야에서 개혁이 먼저 일어나길 바란다. 한국 국민들은 통치와 법률을 제정하는 기능을 맡기기 위해 정치인을 뽑고 비싼 세금을 내는데 반해 정치인들은 자기의 본분을 다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에서든 정치인은 국민의 세금으로 움직인다. 과연 한국의 정치인은 국민의 세금을 정당하게 쓰고 있는가.
나는 깨끗한 사회가 통치권자나 검찰이 부정한 자 몇 명을 고발해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이 진정으로 개혁하려면 그리고 깨끗한 나라로 인식되려면 한국의 지도자들인 정치인들이 먼저 본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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