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기·저금리로 투자 호기/투신사마다 잇달아 새 상품 경쟁/최근 운용수익 26∼35%대에 펀드규모 크고 안정성 높아 인기주식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회사채 금리가 한자릿수로 떨어지는 저금리시대가 현실화하면서 그동안 폐기처분된 상태였던 주식형 수익증권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주식형 수익증권이란
투자신탁회사가 고객들의 돈을 모아 펀드를 구성,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개인들은 주식 종목이나 매매시점을 선택하기 힘들기 때문에 전문 펀드매니저가 대신 투자하고 수수료를 뗀 수익을 돌려주는 것이다.
투신사의 상품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주식투자비율은 대개 20∼90%이며 사모사채나 장외주식 등 위험성 높은 자산에 대한 투자는 금지 또는 제한돼 있다. 예치기간은 보통 1년이상이다.
■어떤 상품있나
기존의 주식형 상품은 대부분 껍데기만 남은 상태. 8월 이후 「스타펀드」(한국투신) 「윈윈펀드」(대한투신)등 「불스아이 주식투자신탁」(국민투신)등 새로운 주식형 수익증권 상품들이 등장했다. 이들 상품은 외부감사제, 펀드실명화, 투자위원회제도 등 뮤추얼펀드의 운용방식을 도입,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대부분 주가지수 선물 등 파생상품과 연계, 위험을 회피(헤지)한 것도 특징이다. 과거 주식형 펀드들이 100억원대 내외의 소규모로 운용된데 반해 신상품들은 대형단일펀드로 운용될 예정이다.
■실적은 어떻게 되나
새로 시작된 펀드는 대부분 수익률이 높다. 투신사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 때문이다. 각 투신사가 자체파악한 수익률을 보면 스타펀드는 지난달 15일 발매를 시작한 이래 2.71%의 수익률을 올렸다. 연간수익률로 환산하면 33% 수준. 윈윈펀드는 2.55%(연환산 26.58%), 불스아이는 5.48%(연환산 35.11%)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연간 환산수익률은 주가변동에 따라 급변할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수탁고는 최근까지 미미했지만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 70억원, 대한202억원, 국민 9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10월15일 기준)
■주의점은
주가가 오르면 시장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지만 반대로 떨어질 경우 원금을 까먹을 수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 주변의 상황을 잘 판단해 선택해야 한다. 또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른다고 해서 단번에 큰 돈을 벌수는 없다.
중도환매는 가능하지만 이 경우 상당히 높은 환매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주식형 수익증권도 주식투자비중에 따라 안정형(30%이하) 성장형(70% 이상) 안정성장형(30∼69%)이 있으므로 수익과 안정 두가지중 어느 것을 상대적으로 중요시하느냐에 따라 잘 선택해야 한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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