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새 단말기 시판에 국내 업체도 제품개발 가세휴대폰업계가 때아닌 「휴대폰을 반으로 접었다 폈다」하는 이른 바 스타텍전쟁에 한창이다.
스타텍이란 세계적 휴대폰메이커인 미국 모토로라의 아날로그 휴대폰브랜드명. 90년대초만 해도 최고급 휴대폰의 대명사였던 스타텍이 최근 휴대폰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것은 휴대폰업체들이 잇따라 스타텍형 제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 국내 디지털휴대폰(CDMA)시장에서 참패한 모토로라는 최근 CDMA형 스타텍제품을 개발, 국내 시장에서의 「권토중래」를 선언했다.
모토로라는 우선 본사에서 물량을 들여온 뒤 내달부터는 팬택사를 통해 스타텍모델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납품받아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 국내 휴대폰업체들도 스타텍과 흡사한 「접었다 폈다」하는 단말기를 이달부터 본격 출시, 모토로라와의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소용량 배터리채용시 98g에 불과한 스타텍형의 애니콜단말기(모델명 SCH800/SPH7000)를 개발, 이달말부터 출시한다.
스타텍과 다른 점은 액정화면(LCD)을 단말기 상단, 통화음수신부분에 설치, 버튼크기를 크게했다는 것. 배터리사용시간은 표준형기준 연속통화 150분, 연속대기 66시간으로 기존 제품보다 길다. 소비자들의 휴대폰서비스업체 대리점에서 구입할 수있는 가격대는 40만원대.
LG정보통신도 최근 스타텍과 모양이 흡사한 싸이언(모델명 LGC600F)을 개발, 내달부터 시장에 내놓을 계획. 모토로라 삼성 LG 3사는 이와관련 이달말부터 대대적인 스타텍광고전에 나서는 등 물량공세를 시작할 계획이다.
3사에 이어 현대전자와 중소전문업체들도 스타텍과 흡사한 모델개발을 구상하고 있어 국내 휴대폰시장은 반으로 접는 모델이 연말부터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고급제품을 찾는 경제력있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 3사의 스타텍전쟁의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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