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방침과 정면배치30대 재벌그룹의 과잉중복투자업종에 대한 2차 사업구조조정이 연내 착수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 삼성 등 5대그룹을 포함 30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 및 담당 임원들은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구조조정특별위원회를 열어 2차 구조조정은 5대그룹간 1차 구조조정이 마무리 된뒤 착수키로 하고 정부측에 구조조정특별법제정을 건의키로 했다. 1차 구조조정이 빨라야 올해안에 완료되는 일정을 감안하면 2차 구조조정착수는 내년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이같은 입장정리는 강력한 구조조정의 조기시행을 요구하고 있는 정부당국과 정면배치되는 것이어서 정부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2차 구조조정대상으로 거론된 여천 울산 유화단지는 1차 대상인 대산단지의 결과를 지켜본 뒤 구조조정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휴대통신(PCS)도 업계가 원치 않고 있어 구조조정추진이 어렵다』고 밝혔다.
30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들은 5대그룹 빅딜, 6∼30대 그룹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계열사 퇴출 등 일련의 구조조정과정에서 문제점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조조정특별법제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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