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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교환 섹스’까지…/性 도덕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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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교환 섹스’까지…/性 도덕이 무너진다

입력
1998.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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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서 회원모집 변태 性관계 충격/日 성행 교차·그룹섹스 30代가 모방 국내 도입일본, 미국 등지에서 비밀리에 성행하는 부부나 애인간의 교환성교(스와핑)와 집단성교(그룹섹스)같은 변태적 성문화가 국내에도 상륙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더구나 이같은 변태적 관계가 컴퓨터 통신상의 공공연한 회원모집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음란목적의 PC통신 이용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서울지검 정보화범죄수사센터(소장 이광형·李光珩 검사)는 16일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부부나 애인관계 남녀를 모집, 교환 및 집단성관계 등을 알선해온 전계용(全桂龍·38·S사 건물관리소장)씨를 음행매개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6월 컴퓨터통신에 「부부교환 회원제」라는 대화방을 개설, 부부 및 애인 각 2쌍 등 모두 10여명을 모집한 뒤 한쌍당 3만∼10만원의 소개비를 받고 서울시내 C호텔 등지에서 5차례에 걸쳐 그룹 및 교환성관계 등을 갖도록 알선한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전씨는 PC통신의 광고를 보고 연락해온 사람에게 전자우편을 통해 상세한 설명서를 보낸뒤 호텔 등지에서 만나 건강상태와 성능력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일인당 10만원을 받고 회원으로 가입시켰다.

전씨는 호텔을 옮겨다니며 회원들에게 파트너 교환 및 집단성관계를 갖도록 한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의 성관계를 지켜보게하는 등 포르노를 방불케하는 온갖 행위를 주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부남인 전씨는 이 과정에서 13년째 사귀고있는 애인 최모(여·31)씨까지 다른 남성회원과 성관계를 갖도록 하는 등 극단적인 변태성향을 드러냈다.

전씨는 회원 10여명 외에도 회원가입 문의를 해온 164명의 명단을 별도로 관리해왔는데 이 중에는 성형외과 레지던트, 경영학 박사, 유치원 교사, 대학생 등이 포함됐다. 전씨는 이들을 회원으로 유치하기 위해 ▲경험 유무 ▲관심 정도 ▲부부 일방 동의 여부 등을 상세히 기록해 꾸준히 접촉하는가 하면, 파트너없이 혼자 회원에 가입한 경우는 「특별회원」 및 「준회원」으로 분류해 치밀하게 관리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전씨가 인터넷을 통해 일본의 「부부교환클럽」을 알게된 뒤 영리목적보다는 즐기기 위해 이같은 짓을 한 것 같다』며 『그러나 가입회원들은 본인의사에 따라 성관계를 가진만큼 처벌할 법규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컴퓨터통신망의 대화방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음란물 색출작업을 벌일 방침이다.<이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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