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베기 돕기·수매 지도 등 솔선각종 농산물의 검사업무만 담당했던 국립농산물검사소가 서비스기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농산물검사소 직원들이 최근 쓰러진 벼베기 일손돕기에 나선 게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지금까지 농민들에게 「상전」이었다. 벼수매시 좋은 등급을 받기위해 농민들이 깍듯이 모셔야 했기 때문이다. 김영갑(金泳甲) 소장은 『농업인들이 태풍피해속에서도 보다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직원 2,000여명에게 일손돕기와 현장지도를 실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농산물검사소의 변신은 7월의 조직개편이 계기가 됐다. 농업통계사무소와 통합하면서 지방조직을 대폭 축소, 통합기관의 인력은 3,300명에서 2,500명으로 800명이 줄어들었다.
몸집이 작아진 반면 새로 맡게 된 농업통계조사 결과를 분석해 농업인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직원 192명이 지난달 농산물 원산지표시 위반사범에 대해 직접 입건할 수 있는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받아 일반 단속공무원과 함께 추석직전 10일간 658건이나 적발했다. 원산지표시제가 정착될 경우 소비자는 물론 농민들도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수입농산물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검사소의 설명이다.
김소장은 『농산물의 생산에서 유통·소비단계까지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 농업인의 소득보장과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는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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