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 19일∼12월6일 전시「한국 고대국가 형성의 베일을 벗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19일부터 12월6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한국 고대국가의 형성전」을 개최한다. 베일에 싸인 한국 고대국가의 형성시기와 구체적 과정은 고고학계의 연구과제. 전시회는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을 간직한 유물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전시회에는 김해 양동리 78호 무덤 출토 판갑옷 1점, 포항 옥성리 17호 무덤 출토 투구 1점, 경주 사라리 130호 무덤 출토유물 20여점등 전국의 국립·대학박물관이 최근 발굴, 소장중인 유물 600여 점이 출품된다.
백제 신라 가야 고구려등 한국의 고대국가는 철기문화의 수용·확산, 철기·토기의 대량생산체제 보급, 정치세력간의 갈등과 전쟁 속에서 출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역사현상은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조성된 고분, 주거지, 패총의 출토유물에 자취를 남기고 있다.
유물은 크게 세시기로 나뉘어 전시된다. 삼한(마한 진한 변한)이 정치세력화하는 기원전 2∼ 1세기후반의 역사는 당진 소소리, 대구 팔달동, 창원 다호리, 광주 신창동 유적등에서 출토된 유물 100여점이 보여준다. 다음으로 삼한이 교류를 통해 독자적으로 발전하는 기원전 1세기 이후는 김해 양동리, 포항 옥성리, 경주 사라리유적등의 유물 200여점, 백제 신라 가야 고구려가 등장하는 시기는 서울 석촌동, 경주 구정동, 김해 대성동유적등의 유물 300여점이 그 실체를 보여준다. 전시회는 부산시립박물관 복천분관(12월14일∼99년1월24일)과 국립전주박물관(99년2월9일∼3월21일)에서도 열린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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