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갈수록 높아가는 JP ‘내각제 목청’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갈수록 높아가는 JP ‘내각제 목청’

입력
1998.10.17 00:00
0 0

◎“지역갈등 해결 명약” 재강조김종필(金鍾泌) 총리의 내각제 발언 횟수가 잦아지면서 목소리 톤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총리는 지난달 28일 명지대 명예법학박사 학위 수여 특강과 7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내각제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한데 이어 16일 부산 동의대 특강에서 또다시 내각제도입 추진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김총리는 이날 특히 『새정부 들어 지역감정의 골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지역주의 극복의 일차적 처방으로 내각제를 제시했다. 김총리의 계속되는 내각제 언급은 바야흐로 내각제카드를 본격적으로 꺼내들 날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엿보게 한다. 김총리의 한 측근은 『JP는 어차피 내각제개헌과 관련해 한판승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김총리는 이날 내각제추진의 설득력을 배가하기 위해 현정부가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지역감정과 같은 민감한 문제까지 건드렸다. 내각제 공론화를 시도하는 김총리의 자세가 갈수록 직선적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정권교체도 쉽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임 최고권력자를 감옥에 보내고 청문회에 내세우는 일도 없고, 정권유지를 위해 북풍공작을 꾸미거나 국가기관에 정치자금을 모금하도록 하는 일도 없고, 동서가 다투며 인사편중이니 하는 소리도 없으려면 내각제로 바꾸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총리는 이날 오랜만에 『잠들기 전에 가야할 몇 마일이 있다』는 프로스트의 시(詩)를 소개하면서 『(내각제를 위한) 저의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총리는 이미 내각제추진의 일정과 방법, 그에따른 자신의 역할등에 대한 구체적 구상을 갖고 이를 하나씩 실천에 옮기고 있는 셈이다.<홍윤오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