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폭파 등 國調 요구한나라당은 안기부가 14일 배포한 「총격요청 사건에 관한 입장」에서 87년 KAL기 폭파사건 등도 선거를 의식한 북풍공작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을 은연중 시사하자 15일 『이성을 상실한 궤변』이라고 강도높게 성토했다.
안상수(安商守) 대변인은 『북한의 천인공로할 행위가 북한과 국내 일부세력의 공작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얘기는 북한의 만행에 면죄부를 주고, 나라의 국기를 뒤흔드는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안대변인은 또 『이제는 안기부가 간첩을 잡았다고 발표해도 국민이 배후를 의심하는 안보 냉소주의가 만연하게 될 것』이라며 KAL기 폭파 및 이선실(李善實) 간첩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청문회개최를 요구했다. 이와관련, 안기부 1차장을 지낸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안기부가 물증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이 사태를 감당하려 하는지 모르겠다』며 『얼마전 총격사건 수사자료를 언론에 흘리며 정도를 이탈한 안기부가 갈수록 이성을 잃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대해 안기부측은 『KAL기 폭파사건은 명백한 북한의 소행』이라고 전제, 『북한이 이 사건을 통해 남한 선거에 영향을 미쳤음을 지적한 것으로, 남측의 공작혐의를 재조사하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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