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추이 관망위한 시간벌기” 관측『16일 출두해달라』는 검찰의 소환요구서를 받은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 전 부총재가 출두시점을 막내딸의 결혼식이 열리는 24일 이후로 연기했다.
『당당히 검찰에 나가 혐의를 벗겠다』던 그의 「태도변화」는 소환대상의 의원의 개별출두를 「불허」한 당론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실제 검찰의 출두통지를 받은 대부분 의원이 출두하지 않고 있고, 당직자들도 김전부총재의 출두를 만류했다.
하지만 당일각에는 출두연기를 풀릴듯 말듯 좀처럼 가닥이 잡히지 않는 정국상황에 대한 그의 착잡한 심경과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좀더 시간을 두고 사태추이를 관망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런 점에서 그는 14일 『영수회담을 구걸하지 않겠다』며 대여협상의 선을 그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발언을 내심 아쉬워 했을지도 모른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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