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달러의 현상금이 붙은 도망자 에릭 로버트 루돌프(31)가 96년의 애틀란타 올림픽 폭탄 테러의 범인인 것으로 14일 밝혀져 미국이 시끄럽다. 편지폭탄 테러사건의 유나버머 이후 희대의 폭탄 테러리스트로 꼽히고 있는 루돌프는 이로써 모두 6건의 폭탄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개월동안 고향인 노스 캘로라이나주의 산악지역에 숨어 대대적인 수사망을 피해온 루돌프를 잡기 위해 재닛 리노 법무장관과 누이스 프리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특별기자회견까지 열어 주민의 협조를 요청했다.원래 직업이 목수인 루돌프는 낙태 동성연애 유색인종 등에 지독한 혐오감을 갖고 있는 극우 테러리스트. 아무런 조직에 속해 있지 않고 공범도 없이 혼자 폭탄 테러를 자행해 온 루돌프가 FBI의 수사망에 떠오른 것은 1월 앨라배마주의 버밍햄에 있는 낙태시술소 폭발 사건 때였다. 루돌프는 이 사건을 계기로 지명수배되면서 그 이전에 발생했던 같은 수법의 폭탄테러 다섯 건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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