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하기 어려운 것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과 보좌진은 요즘 야당이 된 뒤 첫 국감을 준비하면서 느끼는 애로를 이렇게 토로했다.여당시절 자료를 요청하면 피감기관이 자료 제출기한을 지키고, 문제가 있으면 직접 찾아와 보안을 전제로 부득이한 사정까지 충실히 설명했으나 그것도 이젠 옛말이라는 것이다. 의원들은 『행정기관들이 자료제출에 늑장부리기 일쑤고, 늦게 도착한 자료마저 부실하기 짝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신북풍 사건」 「편파사정」 「금융구조조정」 등 정국쟁점을 담당하는 법사 정보 행자 재경 국방위등이 더욱 심하다는 설명이다. 법사위의 P의원은 요청한 자료의 20%도 받지 못했으며, 출국금지 명단등 기초적인 자료도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국방위의 P의원은 국방부가 자료를 제출치 않다가 언론에 그 내용이 보도되자 관계자를 보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만하고 돌아 갔다는 것이다.
또 건교위의 L의원은 자료를 요청한 모공사측이 10일간의 제출기한이 지난뒤 「자료를 보낼 수 없다」는 공문만 보냈다며, C의원은 보낸 자료가 사안에 대해 통계를 뽑을수 없는 뒤죽박죽이라며 황당해했다.
때문에 의원들은 『피감기관들의 불성실하고 무성의한 태도에 대해 장관들에게 책임을 묻는등 당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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