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신소재 이용 2년 연구개발 결실납 성분이 없는 황동불판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주)동호(대표 박경숙·朴敬淑)는 최근 납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황동불판을 개발, 시판에 나섰다.
일부 업체에서 만든 황동불판은 사람에게 해로운 납 성분이 들어있어 고기를 구울 경우 음식에 묻어나 인체에 흡수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해 11월까지 전국의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불판 51종을 수거해 시험한 결과 보건복지부 허용기준치인 1ppm보다 최고 575배나 많은 납이 검출됐다.
납은 사람의 몸에 들어가 쌓이면 황달, 구토, 소화장애, 두통, 경련이나 뇌 손상 등의 신체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임산부들에게는 불임, 유산, 기형아 출산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황동불판제조업체에서 납이 섞인 재료를 쓰는 이유는 값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동호는 96년부터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납성분이 섞이지 않은 신소재인 무연황동을 개발했다. 이 신소재로 만든 황동불판은 올 3월 국가공인 식품위생검사기관인 한국식품공업협회 식품연구소의 실험결과 적합판정을 받았다. 동호는 현재 이 제품에 대한 국내특허를 신청해 놓았으며 미국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박사장은 『이 제품의 경우 황동만의 특별한 열전도 성질을 이용해 고기의 겉과 속이 부드럽게 구워지므로 고기가 타지 않아 맛과 향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연기도 적게 난다』고 말했다.
동호는 음식점에서 자사제품을 사용하다가 사람에게 해롭다는 판정을 받아 영업상 불이익을 볼 경우 최고 1억원의 배상을 해주는 삼성화재의 생산물배상책임보험에 가입,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 (02)31428261<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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