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계약과 성능차이… 美 거부땐 백두사업 철회·배상요구”국방부는 14일 미국제작사로부터 도입할 통신감청용 정찰기사업(암호명 백두사업)이 계약내용과 실제 도입될 장비성능이 차이가 있는 등 문제점이 발견됨에 따라 미국측과 22일께 재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미국측이 우리측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백두사업 전체를 백지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관련기사 21면>관련기사>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도입될 정찰기를 운용할 정보부대에서 정찰기의 성능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 8월부터 전문가 50명을 투입해 특별재평가를 실시했다』며 『평가결과 계약내용상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나 미국과 전면 재협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평가에서는 특히 가장 중요한 정찰기의 탐지범위와 관련, 당초 계약과 실제 장비성능에 큰 차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또 『2000년까지 2,600억원(환율 1,300원기준)이 들어가는 백두사업의 진척도는 현재 42% 정도』라며 『그러나 미국측이 우리군의 당초 요구성능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판단될 경우 사업자체를 백지화하고 미국측에 소요비용전액에 대한 배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정덕상 기자>정덕상>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