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표 18일 장쩌민 예방【베이징=연합】 중국과 대만간의 최고위급 회담인 제2차 왕(汪)구(辜)회담이 93년 제1차 싱가포르 회담 이후 5년만에 14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렸다.
중국의 왕다오한(汪道涵)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회장과 대만의 구전푸(辜振甫)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회장은 이날 하오 상하이 허핑호텔(和平飯店)에서 회담을 갖고 양안관계에 대해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측은 이번 회담에서 정치협상 절차에 관한 협의를 제의하고 대만문제 해결 방안으로 홍콩이나 마카오와는 달리 대만에는 자체 군대의 보유를 허용하겠다는 뜻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대만측은 의제 제한 없이 상호 실체 인정을 촉구하고, 양안간의 대화통로를 새롭게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대만은 중국 공산화 이후 44년만인 93년 4월 싱가포르 제1차 汪辜회담을 갖고 여러차례의 실무회의를 진행했으나 95년 6월 리덩후이(李登輝) 대만 총통의 비공식 미국 방문에 강력히 반발한 중국에 의해 대화가 중단돼왔다.
대만 대표단은 16일 베이징(北京)에 도착, 18일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쳰치천(錢其琛) 부총리와 회담하고 이어 중난하이(中南海)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을 예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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