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에 치여… 교육환경 개선요구 이틀째 집회【파리=송태권 특파원】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프랑스 고교생들의 항의 시위가 12일에 이어 13일에도 전국 주요 도시에서 10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벌어졌다.
이날 파리에서는 수천명의 학생이 시내 중심부 샹젤리제가와 소르본 대학가 등지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보르도와 툴루즈에서는 각각 1만6,000여명의 고교생들이 시위를 벌였다.
특히 생맥상에서는 시위도중 15세의 여학생이 트럭에 치여 숨졌으며 한 학생이 부상을 입었다. 또 릴에서는 시위학생들이 상점과 차량의 유리창을 깨뜨리기도 했으며 알레스와 마르세유 등에서는 철도와 고속도로 진입로가 일시 차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위대와 진압 경찰간의 큰 마찰은 없었다.
학생들은 이날도 과밀학급 해소와 교내 치안 확보, 교사 증원, 학생들의 시간제 일자리 등 교육환경 개선을 외쳤다. 클로드 알레그르 교육장관은 이날 내각회의가 끝난 뒤 『교사의 부족을 비롯한 학생들의 지적사항은 이유있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은 15일 파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혀 고교생 시위사태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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