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매년 초 국회에서 연두교서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시정연설을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김대통령은 새해 초 연두기자회견을 갖는 대신 1월 임시국회에서 연설을 통해 국정의 청사진을 밝히게 된다. 지금까지 대통령은 직접 국회에 출석하는 대신 국무총리를 통해 시정연설을 하는 것이 관례였다.9선 출신의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도 96년 7월 15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 치사를 한 외에는 정기국회에서 직접 시정연설을 한 적이 없다. 이같은 김대통령의 방침은 의회주의자로서 국회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19일 김종필(金鍾泌) 총리가 99년 예산안에 대한 김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할 예정이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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