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1만부 절판/“속이 후련하다” 반응속 인터넷엔 원색 비난도김정길(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이 공직사회를 정면으로 비판한 책 「공무원은 상전이 아니다」가 서점가에서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도서출판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출간 첫날인 이날 아침부터 주문이 쇄도, 초판 1만부가 오전중에 절판돼 곧바로 재판에 들어가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베스트셀러측은 『IMF시대에 전혀 예상못한 출판계의 이변』이라며 『국민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장관이 직접해 통쾌하고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당사자인 공직사회는 역시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행자부의 인터넷망 「열린마당」에 오른 「뭐 이런 장관이 다 있어」란 글은 『장관이,그것도 공무원의 인사 복무 후생을 담당하는 장관이 공무원사회를 비리와 부정과 아부와 무능력의 온상으로 까발렸다』며 김장관을 격하게 비난했다. 또 『공무원 다 욕먹이고 혼자 잘 되려는 장관의 순발력에 감탄한다』는 등의 「인신공격」까지 등장했다. 이날 각 정부청사마다 온통 김장관의 책이 화제였으나 「장관이 지나치다」는 등의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한편 김장관은 『공직사회의 비판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며 『이 책이 공직사회가 거듭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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