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제브’ 北上

◎내일 오후부터 제주·남부 직간접 영향권서태평양 해상에서 발달한 초대형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14일 『오후 4시 현재 제10호 태풍 「제브(Zeb)」가 필리핀 루손섬 북부 내륙지방에 중심을 둔채 시속 18㎞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브는 중심기압이 930헥토파스칼, 세력반경이 930㎞에 이르는 초대형으로 중심부근에서는 초속 51m의 강한 바람이 불고 해상에서는 7∼8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진로로 미뤄 제브는 중국 남쪽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지만 15일께 방향을 바꾸어 제주도 남쪽해상으로 북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제브가 북진할 경우 세력반경이 900㎞ 가량임을 감안할 때 16일 오후 늦게부터 18일 사이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브와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음주 초까지 전국적으로 흐리고 비오는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권대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