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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제3의 길 가련다”/내년 개헌정국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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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제3의 길 가련다”/내년 개헌정국 겨냥

입력
1998.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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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보트役 강화자민련이 「제3의 길」이란 새로운 노선을 다듬기위해 부심하고 있다. 국민회의나 한나라당과 차별되는 자민련 고유의 노선정립노력이다. 정치권 사정이후 정국이 양당구도로 흘러가는데 대한 위기감에서 나온 자구책이다. 제3당이지만 나름의 입지를 찾기위해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제창한 「제3의 길」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우선 정국 운영에서는 공동여당간 공조를 기본틀로 설정하면서도 종종 「여당속 야당」의 목소리를 냄으로써 국민회의·한나라당 사이의 「중간자」역할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개헌정국에서의 다양한 연대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기도 하다. 최근 한나라당과 비슷하게 정치권 사정의 조기매듭을 주장했던 것도 같은 맥락. 한 고위당직자는 『우리는 국민회의와는 반보, 한나라당과는 한발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며 제3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운영에서는 「캐스팅 보트」행사를 노린다는 전략. 국민회의와 한나라당 양당만이 국회운영을 주도할 경우 브레이크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자민련의원들도 국정감사등에서 정부를 향해 송곳질문을 퍼붓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 그동안 내걸어온 「보수」깃발을 시대상황에 걸맞게 새로 색칠하고 정책분야에서도 독자목소리를 낸다는 전략도 「제3의 길」의 일환이다. 박준병(朴俊炳) 총장과 이완구(李完九) 대변인 등은 「개혁적 보수」 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안보분야에서는 보수 목소리를 강화하면서도 강도높은 재벌구조개혁을 주문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민련은 이와함께 최근 금강산 유람선 관광 재검토를 요구한데 이어 금융계좌추적권 확대방안에 반대하는 등 정책적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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