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재열 기자】 현대그룹은 13일 오후 장전항 보수를 위한 건설인력 85명과 장비및 자재를 각각 동해항과 울산현대중공업내 화암부두를 통해 북한으로 보내, 금강산 관광선 출항을 위한 준비작업을 본격화했다. 이날 방북한 장전항 공사 관련 선박들은 북한측과 계약서상 합의한 「관광표식기」를 게양하고 북방 한계선을 넘어 북한 해역으로 들어갔다.현대 관계자는 『관광표식기는 백색 바탕에 한반도와 제주도 울릉도 독도 등을 청색으로 그린 깃발』이라며 『91년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단일팀이 사용했던 한반도기와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윤규(金潤圭) 현대대북사업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이 판문점을 통해 조만간 방북할 것』이라며 『정명예회장이 소떼와 동반해서 방북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단장은 『정명예회장의 방북을 통해 금강산 유람선 첫 출항일자가 발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소떼방북 당분간 不可”
정부관계자는 13일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사업 협상과 관련, 『이 협상의 주요 걸림돌중의 하나는 통일소 추가지원 문제』라고 밝혔다.<관련기사 4면>관련기사>
이 관계자는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방북일이 불투명한 것은 소 501마리의 추가 지원문제가 타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통일소 폐사와 관련해 억지주장을 펴고 있는 북한이 당국간 공동조사에 응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현재 국민정서상 당장의 소 추가지원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이영섭 기자>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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