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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임원 16%가 친인척/규모 작을수록 가족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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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임원 16%가 친인척/규모 작을수록 가족경영

입력
1998.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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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기업 임원 100명 가운데 16명은 사주및 사주의 친인척인 것으로 집계됐다.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대주주가 뚜렷하지 않은 기업과 은행 등을 제외한 665개 상장사중 임원가운데 사주의 친인척이 한명도 없는 회사는 153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512개사(77%)는 최대주주 및 그 친인척들이 이사 또는 감사로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665개 기업의 전체 상근 임원수는 5,646명이며 이 가운데 15.75%인 889명이 최대주주 및 그 친인척이다. 최대주주가 대표이사직을 직접 맡고 있는 기업은 270개로 전체의 40.6%에 달했다. 또 기업 10곳 가운데 1곳에 해당하는 66개 기업은 임원의 절반이상이 친인척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본금 350억원 미만의 소형 상장기업은 친인척 임원비중이 21.11%에 달한 반면 자본금 750억원 이상 대기업은 6.95%로 기업규모가 작을 수록 「가족경영」형태를 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성그룹계열 자동차 부품업체인 창원기화기공업(대표이사 김영훈)은 임원11명 가운데 친인척 임원이 6명으로 친인척임원 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식품첨가물업체 보락(대표이사 정기련), 중앙제지(대표이사 이석길·류희윤), 샘표식품(대표이사 박승복·박진선), 한국합섬(대표이사 박동식)등도 친인척 임원이 5명씩에 달했다. 30대 그룹가운데는 아남그룹이 임원18명 가운데 7명(38.89%)이 친인척임원으로 친인척임원비중이 가장 높은 반면 삼성그룹은 247명가운데 2명(0.81%)로 비중이 가장 낮았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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