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李 총재 체제 몸통 갖추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李 총재 체제 몸통 갖추자”

입력
1998.10.13 00:00
0 0

◎野,내달 부총재 지명 전국위… 허주 배려 등 난관40여일간의 장외투쟁을 마감한 한나라당이 「정상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12일 모처럼 당개혁특위가 속개돼 지도체제와 당헌·당규개정 문제를 다뤘고, 신경식(辛卿植) 사무총장은 『내달 중순에 부총재단 지명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백지상태나 다름없던 이회창(李會昌) 총재 체제를 조속히 확립하고, 등원에 따른 종합적인 정국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예상된 수순.

그러나 체제정비 작업이 그리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 같지는 않다. 난제들이 널려 있는데다 이에따른 이총재의 선택이 쉽지않기 때문이다.

가장 민감한 현안은 주류의 최대 버팀목인 김윤환(金潤煥) 전 부총재에 대한 배려문제. 당초 이총재는 당무위 의장직을 신설하고 이 자리를 김전부총재에게 맡김으로써 그를 사실상의 「2인자」로 예우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주류의 반발이 여전한 데다 김전부총재가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라있어 이총재의 복안을 뒤흔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기택(李基澤) 전 총재대행의 위상문제도 마찬가지. 아울러 부총재 선임과 비주류의 참여폭, 그리고 박근혜(朴槿惠) 권영자(權英子) 임진출(林鎭出) 의원의 물밑 경합이 치열한 여성부총재를 결정하는 일도 간단치 않다. 하나같이 내부 분란을 촉발할 수 있는 뇌관들이다. 따라서 이총재의 생각은 『여야대치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는 지금은 괜히 벌집을 쑤실 때가 아니다』는 쪽인 것같다.

결국 구체적인 체제정비 방향은 「세풍(稅風)」 「총풍(銃風)」사건 등이 마무리될 내달에 가서야 서서히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유성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