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 비판적이었다면 부패 등 막을수 있었을것”/자금부족으로 역할한계 독립언론 지원 촉구도『경제위기 극복은 언론에 달렸다』
세계은행(IBRD)은 최근 아시아 금융위기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강력하고 독립된」 언론만이 개발도상국에서 정부의 잘못과 경제운영의 실책을 막아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은행이 지난 주 뉴스미디어의 역할에 관한 세미나를 열어 부정부패와 연고주의를 고발할 수 있는 언론매체를 육성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은행 관계자들은 세미나에서 특히 아시아 각국의 언론 매체들이 권력으로부터 보다 자유롭고, 보다 비판적이며, 보다 공격적이었다면 현재의 경제위기의 주범이라고 말할 수 있는 각 정부의 부정부패와 연고주의적 자본주의에 제동을 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각국 대표들도 아시아의 경제위기의 원인이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언론이 보다 「십자군」적 역할을 한다면 경제위기를 조금이나마 완화시킬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이 세미나에서 마크 말로크브라운 세계은행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총재는 『자유로운 언론 매체만이 경제정책의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으며 이 같은 비판을 공개해야 국민들이 권력남용 등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알고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은행 관계자들은 특히 언론매체가 경제적 독립없이는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국가의 비판적이며 독립적인 언론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각국 대표들은 그러나 아시아 각국과 러시아 등 경제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국가들의 독립적인 신문 방송 등이 자금부족 등 경제적 사정으로 이같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세계은행은 이에 따라 각종 공공재단이나 기금, 자선단체 등에 개발도상국의 독립언론을 지원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관련, 미 투자회사 퀀텀펀드의 조지 소로스 회장은 러시아의 독립언론매체에 1,000만 달러의 지원자금을 내놓았다.<이장훈 기자>이장훈>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